10월 5일 첫방을 시작으로 하루하루 그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육룡이나르샤'가 화제인데,
아마 2011년 큰 이슈를 몰고 온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이라서 그렇지 않나 싶은데,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건국되는 과정은 이미 수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소재로 삼아왔기때문에 자칫 진부하고 식상한 흐름으로 스토리가 전개될 수 있지만 개성있는 등장인물과 연기를하는 연기자들의 열연으로 매회 보는 재미를 더 해가고 있는 것 같다.
그중 화려한 액션씬은 육룡이나르샤를 보는 가장 큰 재미일텐데, 여기에서 등장하는 삼한제일검 이방지(변요환)와 조선제일검 무휼(윤균상), 그리고 깨알 재미를 주는 길태미(박혁권)의 검술실력을 겨루는 장면은 매회 기다려지는 장면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삼한제일검이라고 불리는 이방지는 어떠한 인물이었는가?
먼저 왜 하필 삼한제일검이라는 호칭일까? 분명 육룡이나르샤의 시대배경은 고려시대인데? 고려제일검이라고 불러야 되지 않을까? 삼한이란 실재로는 마한, 진한, 변한을 가리키는 말로 삼국시대로 따지면 고구려, 백제, 신라를 통틀어 부르는 말이라 할 수 있다. 고려시대에도 스스로 '우리 삼한사람들은' 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였다고 한다.
극중 이방지는 태극권의 창시자인 장삼봉의 제자로 나오는데 장삼봉의 무당파의 교주로 태극 검법의 창시자이기도 한데 중국 정사의 기록에도 나오는 실존인물이기는 하지만 고려시대 역사와의 관계는 전혀 없는 인물이다. 그리고 이방지 또한 가상의 인물, 즉 허구의 인물이다.
이방지와 쌍벽을 이루는 인물인 조선제일검 무휼
육룡이나르샤에서 순진하지만 엄청난 힘을 자랑하는 바보 무사로 등장하는 무휼(윤균상)은 친근한 이미지로 많은 시청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인데 뿌리깊은나무에서 세종을 지키는 최측근 호위무사인 무휼(조진웅)의 이미지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새로운 무휼에 대한 반응이 어떨까 했지만 윤균상이 연기하는 무휼도 조진웅과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뿌리깊은나무의 무휼(조진웅)
무휼역시 허구의 인물로 고구려의 3대 국왕인 대무신왕의 이름이 무휼(無恤)이었는데, 대무신왕은 유리왕의 셋째 아들로 낙랑정벌과 호동왕자와 낙랑공주는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극중 무휼은 시골 훈장격인 홍사범에게 각종 먹을거리? 를 가져다 받쳐 수련을 받아온걸로 나오는데 1년만에 스승을 능가해버린다. 그 후 고수들과의 대결은 많지 않았는데 홍사범을 끝으로 계속 조선제일검의 실력으로 성장하는 건 무리라고 볼때 새로운 스승이 등장하여 무휼의 검술 실력이 한층더 높아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악역이지만 밉지 않은 길태미
드라마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가장 호감가는 캐릭터 중 한명인 길태미는 재미있는 말투와 화려한 패션으로 매회 인기가 더해가는데 길태미를 연기하는 박혁권은 길태미 뿐만 아니라 쌍둥이 형인 길선미도 같이 연기하여 1인 2역으로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 주고 있는데,
길태미 역시 이방지와 무휼과 마찬가지로 허구의 인물이기는 하나, 고려시대 실존 인물인 고려무장 임견미를 바탕으로 했는데. 특색있는 인물 설정을 위해(재미를 위해서겠지) 독특한 분장과 화려한 의상을 입혔다고 한다. 결과는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고려사] 기록에 서술된 임견미는 "시샘이 많고 음흉했으며 말재주가 있었으므로 많은 사람들은 그를 당나라 숙종때의 간신 이임보에 견줬다고 한다" 홍건적과 왜구 토벌에 공을 세워 문하시중까지 올라간 인물로 고려시대 이인임과 함께 권문세족의 편에서 권세를 누리다 이성계에 의해 제거된 인물이기도 하다.
길태미는 드라마 초반에 공민왕의 설치한 자제위 수장인 홍륜을 죽이고 자신이 삼한제일검이 되었다고 기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쌍둥이 형인 길선미에게 패배 하였으니 실재 삼한제일검은 저때까지는 길선미가 맞다고 볼 수 있다.
위 세명은 드라마 육룡이나르샤의 등장인물로 그 외에 한반도에서 칼좀 쓴다고 알려진 인물을 살펴보면
척준경
보통 우리가 배우는 국사에서 이자겸과 함께 반역자로 기록되어온 인물로 고려역사에서는 그는 초패왕 항우. 온후 여포와 비견되는 인물로 고려시대 최고의 용장중에 용장이라고 할 수 있다. 유명한 일화로 윤관의 여진 징벌 당시에 여진족이 석성에 웅거, 별무반의 길을 가로막아 윤관이 고심에 빠졌을때 부관이었던 척준경이 홀로 성벽으로 올라가 추장과 장군들을 모두 참살하고 성문을 열어 고려군이 성을 함락했다고 한다.
백동수
2011년 인기리에 방송된 무사 백동수에 나오는 인물로 호는 야뇌로 조선시대 무관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서얼출신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관직까지 올랐다고 볼 수 있는 백동수는 무예도 뛰어났지만 학문에도 조예가 깊은 무인으로 창검술이 뛰어 났으며 당대에 견줄자가 없는 최고였다고 한다
그외 많은 인물들이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거나 또는 유명인물(연개소문,이성계 등) 이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기로 하고 참고로 실재 조선시대에서는 칼(검,도)은 의전용의 장식품에 불과했고 세종 이전에는 무관들이 검을 패용하지조차 않았다고 한다.
주무기는 창, 창검이었는데 조선군사들의 주무기는 근거리에 유리한 검이 아니라 원거리에 유리한 활이나 창이었다고 한다. 정도전이나 정몽주를 죽인 무기도 칼이나 도가 아닌 철퇴였다고 하니 조선시대에 칼을 단지 뽀대를 위한 장식품에 불과 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안하는 것이 중요 (0) | 2016.11.27 |
---|---|
돈도 모으고 금슬도 모으는 살림테크 노하우 3가지 (0) | 2015.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