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쁜 사람은 중요한 일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를 원하고 생산적인 사람은 인생에 분명한 사명이 있다. 바쁘기만 한 사람은 자신의 목적지를 잘 모른다. 일생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세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명감이 불분명하다.
그저 일을 해야겠기에 남들 좋다는 일을 꾸역꾸역 할 뿐이다. 방향성이 없으니 늘 바쁘지만 인생은 늘 제자리다. 남들이 보기엔 바쁘게, 남들과 비슷한 일을 하니 안정적으로 보이지만 실속이 없다.
생산적인 사람은 자신의 인생이 도달해야 할 종착점이 어디인지 안다. 삶의 세세한 일들은 크게 봤을 때 모두 이 종착점을 향해 있다. 생산적인 사람은 때로 목표가 너무 원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미심쩍어 보이기도 한다. 남들과 비슷한 인생의 경로를 밟아가지 않으니 남들 눈엔 이상하게 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세월이 쌓이면 생산적인 사람의 인생은 멀리 앞서 가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2. 바쁜 사람은 우선 처리해야 할 일이 많지만 생산적인 사람은 적고 여유롭다. 인생은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할지에 대한 선택의 연속이다. 우선 처리해야 할 일이 3개면 우선순위가 3개 있는 것이지만 25개면 인생이 혼란에 빠진다.
파레토의 법칙에 따르면 원하는 결과의 80%는 하는 행동의 20%에서 나온다. 헨리 포드는 좋은 차를 만들어 성공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생산 시스템을 만들어 성공했다. 바쁜 사람은 더 좋은 차를 만드는데 집중하지만 생산적인 사람은 더 나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한다.
3. 바쁜 사람은 재빨리 “예”라고 대답하는데 의미를 두지만 생산적인 사람은 “예”라고 대답하는데 책임을 부여한다.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은 “성실함이란 대부분의 일에 대해 아니라고 말하는 것 ”이라고 정의했다. 대부분의 일에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한다면 당신의 인생은 다른 사람들의 우선순위들 사이에 잘게 쪼개져 분산돼 버리고 말 것이다. 성실함이란 인생의 가치를 분명히 세워 시간을 그 가치에 쏟는 것이다.
4. 바쁜 사람은 행동에 초점을 맞추지만 생산적인 사람들은 행동의 의미를 명확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행동 가운데 성과가 좋은 상위 20%에 집중하려면 당신이 하는 행동들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
좋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최고의 자원은 개인적으로 쌓은 경험이다. 이 경험을 기록해가며 매일 5분간만 어제 무엇이 효과가 있었고, 무엇은 효과가 없었는지 생각해보라. 실행하는 일의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다.
5. 바쁜 사람은 모든 문을 열어놓고 생산적인 사람은 대부분의 문을 닫는다. 젊었을 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좋다. 여행을 다니고 외국어를 배우며 대학원에 진학하고 다른 나라에서 한번쯤 살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인생의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대부분의 가능성은 흘러 보내고 한두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올해 목표가 중국어를 배우는 것이라면 연말이면 중국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목표가 중국어를 배우고, 유럽 여행을 가고, 살을 빼고, 애인을 만들고 좋아하는 콘서트에 자주 가는 것이라면 연말까지 중국어를 하지 못할 것이다.
6. 바쁜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바쁜지 말하고 생산적인 사람은 한 일의 결과로 말한다.미국 미스터리 작가 스티븐 킹은 말했다. “작가는 말의 생산자다. 말을 생산하라. 당신은 작가다.
말을 생산하지 말라. 당신은 작가가 아니다.” 킹의 이 말은 중의적인 뜻을 지녔다. 글 쓰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것은 글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책을 출간하는 작가는 다음에 쓸 책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오로지 책을 생산해내는데 집중할 뿐이다. 앞으로 무엇을 할거고 무엇 때문에 바쁘다고 떠벌리지 말라. 오로지 성과로만 말하라.
7. 바쁜 사람은 시간이 얼마나 부족한지에 대해 말하지만 생산적인 사람은 중요한 일을 할만한 시간을 만들어낸다. 시간이 없다고 변명하는데 쓰는 시간은 창조적인 시간이 아니다.
생산적인 사람은 변명하는데 시간을 쓰지 않는다. 행동만이 우리 자신의 가치와 사명을 드높여주거나 또는 떨어뜨릴 뿐이다. 어떤 행동이 가치나 사명을 높이지 못한다면 생산적인 사람은 시간이 있어도 그 일을 하지 않는다. 아일랜드 속담에 “아무 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뭐든 하는게 낫다”는 속담이 있지만 이건 거짓말이다. 가치를 높이는 일이 아니라면 차라리 그냥 있는게 낫다.
8. 바쁜 사람은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생산적인 사람은 집중한다. 포모도로 기법이란게 있다. 이는 잔인하지만 효율적이다. 해야 할 일이 있으면 20분 동안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한다. 20분이 지나면, 5분 쉰 뒤 다시 20분을 집중한다.
9. 바쁜 사람은 다른 사람이 바쁘기를 원하고 생산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이 생산적이길 바란다. 바쁜 상급자들은 아랫사람들이 몇 시간 일했는지 계산한다. 생산적인 상급자들은 성과를 측정한다.
바쁜 상급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쉬고 있거나 시간이 많아 보이거나 일을 즐기는 것처럼 느껴지면 좌절한다. 생산적인 상급자들은 다른 사람들이 여유롭고 즐겁게 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바쁜 사람은 자신의 성과가 아니라 노력으로 평가받기를 원하는 셩향이 있다.
10. 바쁜 사람은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얘기하고 생산적인 사람은 변화를 만들어낸다. ‘앞으로 뭘 할거야’, ‘어떻게 변할거야’ 이렇게 떠들 시간에 실제 변화를 만드는 행동을 먼저한다.
11. 바쁜 사람은 말로만 변화하지만 생산적인 사람은 실제 행동으로 변한다. 한 때 원하는 것을 머릿 속에 그리면서 간절히 바라고 주위에 떠들면 이뤄진다는 류의 자기계발서가 유행했다. 물론 생각과 말에 힘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힘은 오로지 행동으로 옮겨졌을 때만 실현된다.
우리는 모두 놀랄만한 잠재력을 갖고 태어났다. 20대 때 최고의 찬사는 잠재력이 많다는 것이다. 30대에도 잠재력이 많다는 칭찬은 그럭저럭 들어줄 만하다. 하지만 40대에도 잠재력이 많다는 얘길 듣는다면 이건 모욕적일 수 있다.
60대에도 잠재력이 많다는 말을 듣는다면 자기 인생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이젠 많은 잠재력 가운데 한두가지에 집중해 성과를 보일 때다. 잠재력이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속에 숨어 있는 가능성이다.
인생을 가능성만으로 끝내지 않으려면 바쁜 생활과는 이별을 고해야 한다. 자신의 우선순위와 리듬에 맞춰 생산적인 인생을 만들어내야 한다. 40대부턴 숨어 있는 힘과 가능성이 겉으로 나타나 실현돼야 한다. -나바라대학교의 경영대학원 코너 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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